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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간통은 위헌입니다.

감정이라는 방향, 크기라는 것은 도덕의 문제도 법의 문제도 아니다.
화내고 보채고 윽박지른다고 결정되고 고착이 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누군가를 싫어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관심없다는 것은
짝사랑의 그녀가 날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감정. 호감. 사랑이라는 것은 강제 할 것이 아니다.

결혼 했기 때문에 그사람만 좋아해야만 한다..
배우자와만 사랑을 놔누고 성행위를 한다...라는 것은
깨지지 않는다면 분명 행복하고 완벽하고 완전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이것이 반드시 실현시켜야, 실현시켜야, 실현이 되도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국가가, 법이, 다른사람이, 하물며 그의 배우자, 남편, 남자친구라고 해도 강요해서는 안된다.

화내고 보채고 윽박질러 결정을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스스로의 결정으로 이루어져 실현이 되야 한다.

아니. 스스로의 결정이 아니면 실현이 될 수가 없다.

법으로 정해져 있어도, 처벌을 한다 해도, 빨간줄이 그인다 해도, 간통죄가 있어도
간통을 행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로 설명이 된다.

중요한 것은 간통 (이라는 단어가 주는 마이너스적인 뉘앙스를 제쳐놓고서라도) 이다 아니다, 죄이다 아니다, 처벌이냐 아니냐가 아니다.


사람의 마음은
그 마음의 결정권은
그 누구라도, 무엇이라도, 어떤 존재라도, 설령 신이라도 관여 할 수가 없다.

당신이 신을 사랑한다면 그것은 신이 행한 것이 아니라 당신이 행한 것이다.

당신이 신을 미워한대도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물론 그것 역시 불가능할테지만)
감정의 영역에서는 신조차 당신을 벌 할 권리가 없다.

자신만을 좋아하도록 하지못한 남편의 부족함이요 책임이요 결과이다.

마음이 떠난 상대에게
너와 난 이런 사이인데. 이래야 하는데. 법이 이런데, 니가 어떻게 , 감히 니가...
이것이 죄이다.

간통으로 인해 둘의 사이가, 가정의 붕괴가, 자식의 교육이 파괴되는 것이 아니라
둘의 사이가 , 가정의 붕괴가 전조를 먼저 보이고 간통이 일어난다.

비록 자신의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고 화가 나더라도
상대는 잘못이 없다.

감정은 옳다 그르다가 없다. Boolean 값을 가지지 않는다.
1과 0 , true와 false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날 싫어한다해도 관심없다 해도 내가 상대를 좋아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 강요받을 수 없다.

감정은 자신이 결정한다. 
아니 감정이 나의 감정을 결정한다.

짝사랑은 죄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간통은 죄가 아니다.

하지만 마음이 아프다...


이미 난 구멍 탓하여 뭐하리
모든게 조심하지 않고 구멍을 내버린 자신의 잘못.

붓고 붓고 흘러내리는 것보다 더 붓기 위한 헛 된 노력.
여전히 새어나가는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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