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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현실감없는 일본지진의 규모..

11일 저녁, 먹을거리 좀 사러 슈퍼에 갔는데 슈퍼주인이 계산할생각도 안하고 티비만 보고 있었다.
약간 기분이 상해서 도대체 뭘 보길래 손님이 온지도 모르나 싶어서 봤더니 일본 지진이였다.

집에오자마자 인터넷으로 검색했다.(이럴 경우 뉴스보다 인터넷이 더 많은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다)


진도 8.9 ?

많은 사람들은 분명 나와 마찬가지로 진도 8.9이라고 하면 어느정도의 지진인지 감이 안올 것이다.
막연하게 강한 지진이라고 여길 뿐, 지진과는 큰 인연이 없는 우리나라로써는 8.8이 도대체 어느정도의
재앙인지 이 숫자만으로는 체감하기 힘들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라 생각된다.

검색하며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사진을 보아도 사실  진행중이 아닌 결과로써의 사진들이기 때문에
피해규모가 어떤지 실제 현장의 체감은 어땟을지 상상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아래의 쓰나미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 느낀 건 걱정보다는 신기함이였고 그것의 아래에 있는것은 실제 영상이 아닐거라는 추측이였다.
너무 현실감없는 영상이라 합성이나 컴퓨터그래픽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초지나지 않아 실제 영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물속에 있는 작은 물체들이 사실은
모두 자동차나 컨테이너라는 것을 알게 되자 얼마나 큰 규모의 쓰나미인지 알 수 있었다.


피해

어제 저녁당시에는 사상자에 관한 정보가 거의 없었고 간간히 수십명의 피해가 있다라는 정보를 봤다.
사람의 목숨이 수십개라는 것에 대해 이런말을 하면 안되지만 솔직히 이정도의 재해에서 그만큼의 인명피해는
거의 없는 수준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며 과연 지진에 강한 일본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오늘 보니 사망 실종자가 1000명이 넘어섰다고 한다.


자동차와 비행기가 한데 섞여 있는 이 사진에 묘한 이질감이 있다.하지만 현실이다.

분명 이피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갈것이다. 지진에 대한 교육과 대피훈련,예방 등이 철저한 일본에서 이정도라면
누워서 침뱉기같은 느낌이지만 만약 우리나라에서 이런 지진이 났다면 피해가 어땠을지 상상이 안된다.
해안뿐만 아니라 내륙쪽도 무너지는 건물이 많았을 거라 생각된다. (분명히 아슬아슬하게 지어진 부실공사가 많을 것이다....)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은 도쿄 시민들의 모습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행동을 멈추고 거리에서 멈추어 당황하고 있다

방금 본 기사에 따르면 센다이 해안에서 200-300명의 익사한 주검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걱정되는 우리나라네티즌의 태도

많은 블로그와 뉴스 댓글들을 보면 가끔 일본이 막아주어서 고맙다는 둥 벌을 받는다는둥의 글들을 볼 수 있었다.
나 역시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진 않지만 그래도 이들의 피해가 적었으면 좋겠다. 이런사고엔 국가의 선을 긋지 말고
같은 사람이라는 포용력을 가졌으면 좋겠다.

포털사이트의 글들이 이정도인데 디시같은 곳에는 어떤 무개념글들이 싸질러져있을지 걱정된다.
우리나라 네티진의 예의는 다른나라사람들에게 좋게 평가되고 있지 않다.
연평도 사건이 일어났을때 우리가 기대하는 일본의 네티즌들이 어떤 반응은 어떤 것들일까?
생각있고 책임있는 글들을 적었으면..